Green Church
녹색교회
하느님이 지으신 창조세계를 돌보는 신앙의 실천
광명교회는 생태와 환경 보전을 신앙의 과제로 삼습니다. 기후위기에 응답하고, 비건 지향 식탁을 나누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것— 이것은 곁가지 윤리가 아니라 창조주를 예배하는 신앙의 중심입니다.
01 · Climate Crisis & Faith
기후위기와 신앙의 응답
창조세계의 파괴는 환경 문제이기 이전에 신학적 위기입니다. 성공회는 기후정의를 예배와 행동으로 실천합니다.
신학
창조세계 보전의 신학적 근거
창세기 2:15의 "경작하고 지키라"(leabad ve'leshomrah)는 지배가 아닌 청지기직(stewardship)의 명령입니다. 인간은 창조세계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느님께 위탁받은 관리자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015년 회칙 「라우다토 시」에서 "우리는 환경 위기와 사회 위기라는 두 개의 분리된 위기가 아니라, 사회적이면서 동시에 환경적인 하나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신이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가 세상이 본 가장 정확한 하느님의 모습이라고 믿는다면, 십자가에 달린 이의 고통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무고한 피조물의 고통에도 움직여야 합니다."
— 앤드류 린지(Andrew Linzey), 성공회 사제·옥스퍼드 동물윤리 센터 설립자
선언
성공회의 기후 선언들
2015년 성금요일, 6개 대륙 17명의 성공회 주교들이 "세상은 우리의 거처"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기후위기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덕적 문제"로 규정하고, 주교들은 기후정의 연대로 매월 첫 날 단식할 것을 서약했습니다.
2021년 9월 7일, 교황 프란치스코·에큐메니칼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스·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가 사상 최초로 기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땅의 울부짖음과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의미 있는 희생을 다짐할 것"을 모든 사람에게 호소했습니다.
영국성공회 총회는 2020년 2월 347 대 4로 2030년까지 탄소 순제로(net zero) 목표를 의결했으며, 2023년에는 파리협정 미준수 화석연료 기업에서 투자를 완전히 철회했습니다.
한국
한국 기독교 녹색교회 운동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19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로 출발해 1997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편됐습니다. 2006년부터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공동으로 매년 환경주일에 '녹색교회'를 선정해 왔습니다. 2026년 5월 19일 제43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에서 16개 교회가 새로 선정되어, 현재 전국 130여 개 교회가 녹색교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 교회는 "서로 연결된 생명의 숲이 되어 창조세계 회복에 나서자"는 공동 선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 50% 감축 → 2040년 100% 감축 → 2050년 탄소중립 유지.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CC)는 2025년 6월 요하네스버그에서 '기후정의 행동을 위한 에큐메니칼 10년'(2025–2034)을 출범시켰습니다. 사순절 기간 '지구를 위한 전 세계 단식'도 이 흐름의 일부입니다.
창조절(9월 1일~10월 4일 성 프란치스코 축일)은 1989년 동방정교회에서 시작해 WCC가 2009년 에큐메니칼 절기로 채택한 절기입니다. 창조세계를 위한 기도와 실천을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 교황 프란치스코, 「라우다토 시」 (Laudato Si', 24 May 2015) — Vatican 공식 문서
- 성공회 에코 주교 선언 "The World Is Our Host" (2015) — Anglican Alliance
- 교황·총대주교·캔터베리 대주교 기후 공동 성명 (7 Sep 2021) — Anglican Ink
- 영국성공회 2030 탄소 순제로 목표 (General Synod, Feb 2020) — UNFCCC
- 영국성공회 화석연료 투자 철회 (Jun 2023) — Anglican News
- WCC 기후정의 에큐메니칼 10년 출범 (Jun 2025) — WCC 공식 발표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교회 운동 (2006~ ) — greenchrist.org
-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NCCK·기독교환경운동연대, 2022) — 주간기독신문
- 창조절 (Season of Creation) 2023 주제 발표 — seasonofcreation.org
- 제43회 환경주일, 녹색교회 16개 선정 — "사탕수수 주보부터 비건 식탁까지… '생명의 숲' 일군 교회들" (국민일보, 2026.05) — kmib.co.kr
02 · Plant-Based Table
비건 지향 식탁
광명교회 주일 애찬은 비건 지향 공동 식사입니다. 비건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창조세계를 돌보는 신앙의 실천입니다.
과학
식단과 기후위기: 핵심 수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가 축산업 공급망에서 발생합니다 (CO₂ 환산 연간 71억 톤). 사료 생산·가공이 45%, 장내 발효(반추동물)가 39%를 차지합니다.
2023년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학술지 Nature Food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비건 식단은 육류 고소비 식단에 비해:
- 온실가스 배출 최대 75% 감소
- 토지 이용 75% 감소
- 수질 오염 66% 감소
- 생물다양성 손실 34% 감소
- 물 이용 54% 감소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2022)는 농업·임업·토지이용 부문이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22%를 차지하며, 식단 전환으로 2050년까지 연간 8~14 GtCO₂eq의 감축 잠재량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천
광명교회의 비건 지향 애찬
광명교회 주일 애찬은 비건 지향 공동 식사입니다. 우유·달걀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옵션이 기본으로 준비되며, 성찬의 식탁이 일상의 밥상으로 이어지는 이 자리는 창조세계와의 화해를 먹고 나누는 시간입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생명밥상 빈 그릇 운동"은 식탁을 생태 신앙 실천의 장으로 바꾸는 한국 교회의 대표적 운동입니다. 잔반을 없애고 채식 중심 식단을 실천함으로써 창조세계의 생명을 존중합니다.
사례
한국 녹색교회의 비건 실천
2026년 녹색교회로 선정된 교회들은 일회용품 제거를 넘어 주방과 식탁의 전환까지 깊이 있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한민교회는 매달 한 차례 육식을 배제한 식물성 식단으로 온 교인이 함께하는 '초록 식탁'을 운영합니다. 생태 신앙을 일상 식문화까지 확장한 모범 사례입니다.
서울 독립문교회는 교회 내 '생명환경위원회'를 조직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식자재를 수급하고, 채식 위주 식단 운영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제로를 지향하는 빈 그릇 운동을 함께 전개합니다.
광명교회는 일회용품 제거, 부활절 달걀을 대신한 친환경 비누 나눔, 텃밭 애찬, 반려동물 축복식, 비건 지향 주일 애찬을 오래전부터 이어왔으며, 이러한 실천이 모여 2023년 녹색교회로 선정되었습니다.
안내
채식 실천을 시작하는 분들께
채식은 단계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 비건 — 모든 동물성 식품 제외 (육류·생선·유제품·달걀)
- 락토·오보 채식 — 유제품·달걀은 허용, 육류·생선 제외
- 페스코테리언 — 생선은 허용, 육류 제외
- 플렉시테리언 — 육류 섭취를 의식적으로 줄이는 반채식
어떤 단계든 창조세계를 향한 한 걸음입니다. 식단에 관한 이야기가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교회로 문의해 주세요.
- FAO, "Tackling Climate Change Through Livestock" (2013) — FAO 공식 발표
- Scarborough et al., "Vegans, vegetarians, fish-eaters and meat-eaters in the UK show discrepant environmental impacts", Nature Food (Jul 2023) — Nature Food
- IPCC AR6 종합보고서 (2023), 농식품 부문 완화 잠재량 — EC Knowledge4Policy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생명밥상 빈 그릇 운동 — greenchrist.org
- 한민교회 초록 식탁·독립문교회 생명환경위원회 사례 — "사탕수수 주보부터 비건 식탁까지… '생명의 숲' 일군 교회들" (국민일보, 2026.05) — kmib.co.kr
03 · Animal Welfare
모든 생명 존중 — 동물복지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신 피조물을 존중하는 것은 창조주를 예배하는 신앙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신학
동물신학: 창조주와 피조물
서구 기독교 전통은 오랫동안 동물을 도구나 재화로 간주했습니다. 그러나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인 앤드류 린지(Andrew Linzey)는 이것이 창조 신학의 왜곡임을 주장합니다. 그는 1994년 「동물신학」(*Animal Theology*)을 출판하고, 2006년 옥스퍼드 동물윤리 센터(Oxford Centre for Animal Ethics)를 설립했습니다.
린지의 핵심 논거: 창조주는 자신의 피조물에 내재적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따라서 그 피조물을 단순한 생산 단위로 취급하는 것은 창조주를 욕되게 하는 행위입니다. 동물복지는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신학 자체의 요청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창세 1:31)는 선언은 인간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기뻐하신 모든 피조물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예전
반려동물 축복식과 창조절
성 프란치스코(아시시)는 "만물과의 형제애"를 몸으로 실천한 성인입니다. 그의 축일(10월 4일)은 창조절의 마지막 날이며, 전 세계 많은 성공회 교회에서 이날 반려동물 축복식을 드립니다.
광명교회도 이 전통을 이어 반려동물 축복식을 드리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하느님의 창조 안에 있음을 예전으로 고백합니다. 반려동물 축복식에 관심 있는 분은 교회로 문의해 주세요.
- Andrew Linzey, Animal Theology (1994,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 Wikipedia
- Oxford Centre for Animal Ethics (설립 2006) — oxfordanimalethics.com
- 창조절 공식 사이트 — seasonofcreation.org
Press Coverage
언론 보도
2023년 녹색교회 선정 당시 광명교회의 실천을 다룬 기사입니다.